강원도 농막에서 지내며 그린 그림

퇴사를 한 김에 엄마아빠를 따라 강원도에서 지내며 구직 준비를 하기로 했다.
부산 본가에서만 지내다가 처음으로 상경을 마음 먹었다.
벌이도 그냥저냥한데 혼자 올라가서 사는 게 괜찮은 선택일까 조금 의심스럽기도 했다.

종이를 미리 오려두고 마구잡이로 붓질을 해뒀다.
그리고 그날그날 마음 가는 붓질의 종이를 골라
그 위에 그림 일기를 쓰듯 그렸다.
 









농막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폐가
조금 기웃거려봤다. 지층 같은 벽지가 덧발라져 있었다.
시간이 멈춘 식료품 포장지도 보였다.











     

완공이 되기 전에 공사가 멈춰버린 거대한 폐건물
바글바글한 무당개구리를 보며 그린 그림과
어둠 속에 이끼가 그득한 고인물을 장화 신고 걸으며 그린 그림이다.
음산한 동시에 큼지막한 직각 구조에 멈춘 건물에서 마음이 트이기도 했다.



























벚꽃이 조금 보였다.
추어탕 집도 보였다.









 








이부자리에 누우면 들리던 소쩍새 소리









    




바닥에서 톡톡 튀어오르는 새벽의 빗발








아담한 농막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좋았던 늦은 저녁과 새벽 시간
야외 부엌에 나와서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먹는 게 재미였다.


















낮이면 눈이 많이 부셨다.















한창 노지 캠핑을 하던 때
좋아했던 계곡